생활고와 빚 독촉에 시달리던 충북 증평군 A씨 모녀사망사건의 발생시기가 언제인지를 두고 논란이다.
경찰은 애초 시신이 발견된 지난 6일 시신 부패 상태 등을 토대로 두 달 전 숨진 것으로 추정해왔다.
하지만 괴산경찰서는 10일 숨진 A씨의 대출금 상환 명세, 카드 사용 내용, 월세금 납부 내역, 수도사용 여부, 우편물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결과, 작년 12뭘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마지막으로 월세를 낸 것은 지난해 12월 22일이며, 수도 사용량은 지난해 12월부터 `0`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월세를 납부한 이후 모녀의 행적이 뚝 끊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보유하던 차량을 처분했다가 사기 혐의로 지난 1월 고소당한 A에게 출석해달라고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은 점도 경찰이 이렇게 추론하는 근거 중 하나다.
경찰은 남편이 숨진 작년 9월 20일부터 최근까지의 A씨 통화 내용을 확보해 분석하고 가족과 친척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A씨는 유서에 `혼자 살기 힘들다`는 내용과 함께 `고맙다`라며 가족과 친척 6명의 전화번호를 남겼다.
A씨 모녀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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