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에서 파타야 살인사건 용의자 얼굴을 공개한 사연이 이목을 끈다.
앞서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15년 11월 태국 파타야의 한 고급 리조트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임동준씨 사건을 추적했다.
사건 당일 임씨와 함께 있었던 유력한 용의자 윤씨는 태국 경찰에 자수했다. 하지만 임씨를 살해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김형진이라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씨는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화해 윤씨가 진범이라고 주장했고, 사건 다음날 베트남으로 도주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숨진 임씨는 출중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실력자이며, 고수익 아르바이트 제안에 사망 두 달 전 태국으로 출국했다.
경찰 수사 결과 임씨는 태국에 도착하자마자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이자 국제 마피아 조직원 김형진에게 여권을 뺏긴 채 감금당했고, 무자비한 폭행에 노출됐다.
사망 원인은 뇌부종이었다. 가슴 중앙 뼈와 안면이 함몰됐으며 머리 뒤,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다. 앞니 4개가 부러지고 손톱이 빠져있는 등 고문을 당한 듯한 흔적이 존재했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귀도 함몰돼 있고 온몸에 멍이 들어 있어서 엄청나게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김씨의 친구라고 밝힌 한 제보자가 임 씨 사망 당일 녹음되었다고 하는 녹취파일을 제작진에게 보내왔다.
제보자는 “(김형진이)국외에서 사람을 죽인 게 하나만이 아니다”며 “정확히 표현하면 죽이려고 죽인 건 아니다. 때리다 보니까 죽은 거다”고 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태국에)같이 간 친구도 (김형진과)있다가 도망쳤다”며 “제 친구가 다 봤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죽는 걸 봤다고 그러더라”고 증언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인터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의 협조를 통해 유력한 살인 용의자 김씨를 공개 수배하고 신원을 공개했다.
한편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용의자 김씨는 베트남에서 검거해 5일 오후 한국에 송환됐다.
/사진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