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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레드벨벳 '팬'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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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만난 레드벨벳 "관객들 미소…남북 교류행사 계속 참여하고파"
김정은 레드벨벳 어떤 그룹? 예술단 유일한 아이돌 그룹
김정은 레드벨벳 찰칵 사진도 "공연 계기로 교류해 우리 노래 알렸으면"

김정은 레드벨벳 만남은 그 자체로도 역사적이다. 예술단 중 유일한 아이돌 그룹이기 때문.
앞서 멤버 중 한 명이 빠지는 것을 두고 SM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비등했지만, 어쨌든 결과는 따뜻함 그 자체다.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상상조차 했을까.

그런 설레임은 인터뷰에도 가득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유일한 아이돌 그룹으로 참여한 레드벨벳이 "(북한 관객이) 소리 내 노래를 따라 불러 주시고 박수도 크게 쳐줘 긴장이 풀렸다"며 첫 북한 공연 소감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레드벨벳은 지난 1일 저녁 예술단 공연이 열린 동평양대극장 분장실에서 한국 취재기자들과 만나 "다들 입가에 미소를 지으셔서 힘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남북 교류 행사에 불러주시면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레드벨벳은 이날 대표곡 `빨간 맛`과 `배드 보이`(Bad boy)를 반주 음원에 맞춰 라이브로 노래하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무대에는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으로 인해 불참한 조이를 제외하고 네 멤버가 올랐다.
우리 예술단의 공연을 깜짝 관람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공연을 마친 가수들과 만나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 뿐 아니라 이날 레드벨벳 공연에서 북한 관객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레드벨벳 슬기는 “(공연 때 객석의) 김정은 위원장은 봤느냐”는 질문에 “어디 계시지 했는데 정말 너무 많이 오셔서 (못 봤다)”라고 당시의 설레임을 전했다.
이처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일정까지 바꿔가며 지난 1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했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은 “원래 팬이었나보다” “걸그룹 중 왜 레드벨벳이 들어갔나 했더니 알고보니 팬” “김정은 위원장 귀엽다고 하면,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받나요” “김정은 삼촌팬 또 추가” 등의 반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한 뒤 출연진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을 잘해서, 이번에 `봄이 온다`고 했으니까 이 여세를 몰아서 가을엔 `가을이 왔다`고 하자"면서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문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 출연자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면서 "평양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고 말했다고 이 출연자는 밝혔다.
이와 관련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예리는 공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박수를 크게 쳐주시고 따라 불러주셔서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고, 아이린과 웬디도 관객의 호응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언급한 걸그룹 레드벨벳은 흥겨운 율동을 곁들인 `빨간맛`, `배드 보이`로 분위기를 달궜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레드벨벳 등 출연진과 악수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위원장 옆에서 레드벨벳 등 공연을 함께 봤던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공연의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레드벨벳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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