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8일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마쳤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에서 곽형섭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 1시간 35분 만에 심문을 마쳤다.
법원을 나온 안 전 지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대기 장소인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했다.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곳에서 기다리게 되는 안 전 지사는 만약 영장이 발부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심문에 출석하며 안희정 전 지사는 "검찰과 법원의 결정에 충실히 따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하는지는) 말씀드린 바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곽 판사는 구속영장 청구서 등 검찰 측 의견과 안 전 지사 측 주장을 모두 청취했으며 이를 토대로 안희정 전 지사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서부지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지난 23일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희정 출석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