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측근들, 천안함 용사 묘역 찾아…"대신 참배 당부"
김효재 전 수석, 천안함 묘역 방명록에 "못 들러 유감" 대신 작성
천안함 사건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대신해 그의 측근들이 26일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을 찾은 것.
천안함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오 전 의원, 류우익 전 비서실장, 김효재 전 정무수석 등은 천안함 피격사건 8주기인 날,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현충탑에 이명박 전 대통령 명의 화환을 헌화하고 묵념하며 순국선열을 추모했다. 이어 천안함 희생자 묘역에 올라 다시 한 번 이 전 대통령 이름으로 된 화환을 바쳤다.
이날 천안함 희생 장병 참배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당부에 따른 것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꼭 (천안함 묘역) 참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이번에 못 오시게 돼 대신해서 (천안함 희생자) 유족을 위로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김효재 전 수석은 천안함 묘역 방명록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쓴다"며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런 분위기와 달리 ‘천안함 침몰사고를 재조사`와 관련한 청원 글 역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쇄도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시민단체들은 "이명박 정권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는 명백한 대국민 기만행위로 그 전모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천안함 재조사`를 촉구하는 단체가 결성된 데 이어 미국에서도 천안함 폭침 음모론을 제기하는 협의체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언급한 mb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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