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창덕궁에서 꽃피는 봄을 만끽할 수 있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낙선재와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후원 일대를 둘러보는 `낙선재 특별관람`을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28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에 1회씩 운영한다고 밝혔다.
낙선재 일원은 낙선재, 석복헌, 수강재가 하나의 일곽을 이루고 있는데, 이를 통칭 낙선재(樂善齋)라 부른다. 이곳은 1847년 조선의 24대 왕 헌종의 서재 겸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지어졌으며,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는 그 이듬해에 각각 후궁 경빈 김씨와 대왕대비 순원왕후(순조비)의 처소로 조성됐다. 소박하고 단아하면서 기품 있는 낙선재는 헌종과 경빈 김씨의 사랑이 깃든 장소로 유명하며, 고종황제의 막내딸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가족들이 1989년까지 머물렀던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헌종과 경빈 김씨와의 일화를 비롯 낙선재를 조성하게 된 배경과 함께 낙선재의 건축적 특징, 그리고 대한제국 황실가족과 연관된 역사 이야기를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좀 더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다. 특히, 향기로운 매화가 흐드러진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정자, 봄 풍경이 아름다운 꽃담을 구경할 수 있는 후원에서는 아기자기한 풍광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펼쳐지는 탁 트인 사방의 경치는 낙선재 특별관람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관람은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 또는 인터파크 고객센터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3~4월 5주 동안 매주 목~토요일 1일 1회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며, 1회 관람 인원은 20명으로 제한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관청인 궐내각사(闕內各司) 권역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창덕궁 `궐내각사 특별관람` 프로그램도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에 운영한다.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 주중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되고, 중학생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1회당 20명 내외로 한정하며 창덕궁 입장권만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창덕궁 특별관람 (사진=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