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2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1일)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는 지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기본 사항을 다 담아서 국회 비준을 받도록 준비하길 바란다"며 "그래야 정치상황이 바뀌더라도 합의내용이 영속적으로 추진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07년 10.4 선언은 국민의 지지를 받았고 세계가 극찬했으며 UN에서는 만장일치로 지지결의까지 나왔다"며 "그러나 그 결과는 어땠는가?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을 이행하자면 국가의 재정도 투입되는 만큼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정착은 남북 사이의 합의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미국의 보장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북미 관계가 정상화되어야 한다"며 "더 나아가 북미 사이의 경제협력으로까지 진전돼야 한다. 준비위원회는 그런 목표와 전망을 가지고 회담 준비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2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
이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임종석)은 "3월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을 열자고 내일(22일) 북측에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남쪽은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각 한명씩 모두 3명을 내보내겠다"며 "남북고위급 회담의 의제로는 남북정상회담 일정, 의제, 대표단 등 기본사항을 다루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또 남북정상회담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자문단은 원로 자문단 20명과 전문가 자문단 25명 내외로 현재 자문단에 이름이 오른 분들의 동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만큼 내외신 언론인들이 원활하게 보도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기자실에는 통역과 번역 요원을 충분히 배치하고, 남북문제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해외언론인들의 자문과 인터뷰에 응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김 대변인은 "판문점 자유의집에는 소규모 기자실이 운영되고, 대규모의 프레스센터는 일산 킨텍스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