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세먼지가 전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른 요즘, 공기청정기는 이제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3월 현재까지 추세를 살펴보면 연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세탁기를 앞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부가 오는 27일부터 미세먼지 예보기준을 강화하게 되면 지난해 기준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연간 45일 더 늘어나게 됩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더 찌푸려지겠지만 공기청정기 시장에는 또다른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롯데하이마트와 이마트 등 주요 가전유통업체를 통해 확인한 1,2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두 배에서 세 배 이상 높았는데, 이같은 추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딩>
"올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0만대가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공기청정기가 세탁기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건데요. 미세먼지 이슈로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기업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또 업계에서는 지각 변동까지 예고되고 있습니다."
올해 대유그룹에 인수된 대우전자는 흑자전환을 연간 목표로 잡고, 합병 후 첫 신제품으로 공기청정기를 출시하며 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SK매직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사람에 움직임을 감지하는 공기청정기를 무기로 렌털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미세먼지 이슈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공기청정기를 선택하는 기준도 점점 까다로워지고, 특정 제품 쏠림 현상 대신 제품 판매도 다양해지고 있는 최근 추세는 이들 후발주자들에게는 호재입니다.
<인터뷰> 조성철 롯데하이마트 서울역점 생활팀장
"(고객들의 선택 기준이) 안에 들어가는 필터가 더 작은 미세먼지까지 잡는 필터냐, 아니면 전면으로 먼지를 잡느냐, 360도로 잡느냐..."
공기청정기 시장의 기존 강자들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시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고가 제품인 모듈형 공기청정기 '큐브'의 판매량이 삼성 제품 전체의 20%까지 올라오면서 전년 대비 세 배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고, LG전자도 '퓨리케어 360'의 판매 호조로 순항 중입니다.
반면 렌털 시장의 터줏대감 코웨이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량 증가율이 한 자릿수대로 둔화되면서 시장 판도가 바뀔 여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탁기를 앞지를 태세를 보이는 공기청정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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