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부모연합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미투 운동 비하 논란에 휩싸인 하일지 동덕여대 교수에 대해 19일 "피해자 증언의 순수성을 폄훼하고 이혼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하 교수가 강의 도중 `이혼녀는 그럴 수 있어, 처녀랑은 성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게…`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혼한 여성의 성폭력 피해는 괜찮다는 것인지, 표현의 자유 등을 운운하며 약자의 아픔을 볼모 삼은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성폭력은 피해자의 개인적 조건이나 상황의 문제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성별 관계에서 조금의 위계라도 있을 때 행해지는 권력에 의한 폭력"이라며 "성폭력 피해여성들에 대해 외모나 이혼이라는 특정한 개인사에 초점을 옮기려는 것은 미투 운동의 본질을 흐리려는 반동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이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하일지(본명 임종주·62)씨는 미투 운동 비하 논란에 이어서 2년 전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강단을 떠나겠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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