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행: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출 연: 김정미 대표 (베트올(주))
한상춘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이 시간에는 동물진단 전문기업 베트올㈜, 김정미 대표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앞서 오프닝에서 동물진단 전문기업이라고 소개해드렸는데 기업명 ‘베트올’과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언뜻 매칭이 되지 않은데, 설명해주시죠~
김정미 베트올(VetAll)은 수의학의 또는 동물치료와 관련된 의미의 영어인 Veterinary와 그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All의 합성어입니다. 결국 동물질병 진단과 치료관련 모든 것을 책임진다라는 의미로 베트올(VetAll)이라는 기업명을 지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Veterinary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수의사(Vet)들은 VetAll 기업명을 보면 담박에 수의사들과 관련한 회사라는 것을 알아봅니다.
한상춘 기업 소개와 더불어 구체적인 사업을 소개해주신다면?
김정미 베트올㈜은 2006년에 설립되어 올해 12년째 되는 회사입니다. 주 사업분야는 동물질병진단키트를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의 대부분을 수출하는 수출바이어벤처입니다. 제품은 주로 반려동물 개와 고양이이고 그 외에 말에 대한 질병진단제품들인데 현재 30여종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심장사상충진단키트, 장염을 진단하는 파보바이러스진단키트, 개홍역진단키트 등이 있습니다. 판매하는 제품의 원리는 임신진단키트와 같은 기술로서 수의사가 동물의 질병을 진단하기 위하여 혈액, 분변 등과 같은 샘플을 떨어뜨려 선이 하나가 나타나면 음성, 두 개가 나타나면 양성으로 판정하는 현장신속진단키트입니다.
한상춘 주요 수출국과 규모는 얼마나?
김정미 수출 비중은 매출의 98%를 차지하는데 현재 76개거래처를 통하여 112국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 호주를 커버하는 전세계에 판매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가장 판매비중이 높은 국가는 일본인데 일본에서 심장사상충진단키트는 저희 제품이 시장의 65%를 차지하여 시장점유율 1위를 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그래서 그런지, 베트올이 의미있는 수상도 여러 번 했다고요?
김정미 베트올은 기술기반의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보니 주로 기술과 수출관련 수상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지식경제부로부터 기술력과 수출잠재력을 인정받아 차세대세계일류상품, 차세대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지정됐고 무역의 날에 백만불수출의 탑도 받았고,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신기술(NET)인증도 받았습니다. 그외 산업통산부장관상,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도 수상하였습니다.
한상춘 처음 이 분야로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 거 같은데?
김정미 저는 미국에서 약리독성학으로 박사학위를 하고 1997년 IMF때 공무원으로 처음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저와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3년 3개월 만에 공무원을 사직하고 바이오벤처연구소장으로 이직하였습니다. 벤처에서 제가 했던 일이 인체질병진단제품을 개발하는 일이었는데 그때부터 진단분야의 커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자궁경부암조기진단을 하는 인유듀종바이러스 유전자칩을 포함하여 다양한 인체진단제품들을 개발하였습니다. 그 이후에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여서도 인체진단관련 일을 계속하게 되었고, 사업화까지 책임지는 진단사업팀장을 하였습니다. 진단분야 한 분야에서 일을 오래 하다 보니 혼자서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함께 일하던 진단사업팀원들과 나와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체진단분야는 대부분 다국적기업이 주도를 하고 있었고, 경쟁도 치열하여 소위 레드오션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벤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래 잠재성장성이 높은 분야 이면서 남들이 잘 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래서 성장가능성을 보고 인체진단이 아니고 동물진단사업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반려동물 천만시대이고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에 있는 바 12년전 동물진단사업을 결정한 판단이 맞게 되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그렇다면 맨 처음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었을 때 어떤 부분들을 가장 높이 평가 받았나요?
김정미 전 세계적으로 개심장사상충 시장이 제일 크기 때문에 1호 제품으로 심장사상충진단키트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미 심장사상충진단키트는 동물진단분야에서 1위 기업인 미국 아이덱스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으므로 저희가 공략한 전략은 가격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높이는 것이 었습니다. 따라서 제품개발시 목표 성능을 1위 제품과 비교하여 동등하거나 더 우월하게 하려고 하였고 그 점이 시장에서 통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동물진단시장에서 고객에 대한 신속한 기술지원이나 제품딜리버리가 아쉬운 상황이었는데 저희가 제품출시와 함께 고객의 요청에 24시간내에 회신을 하는 ‘Follow up within 24 hours (FUW24)’ 슬로건을 걸고 고객에게 응답하였고, 주문시 즉각 딜리버리하는 서비스를 방식을 고수하였는데 우리 거래처에서 어는 회사도 보여주지 못한 신속한 서비스에 매우 만족하고 거래처도 우리가 신속한 회신을 받아 자기들도 신속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만 할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또한 심장사상충의 제품의 경우, 일본에서 현재 시장점유율이 1위인데, 사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잘 아시겠지만 품질에 대해서는 최고의 수준을 추구하는 국가인 만큼 우리 일본 거래처도 지속적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요구하는 터라 성능 업그레이드한 한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로 최고의 성능으로 평가를 받아 일본시장 65%를 점유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일본을 만족시키고 인정하는 제품이라면 그 제품을 세계 1위 제품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여 품질보증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한상춘 기업을 운영하면서 뜻하지 않은 위기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위기와 극복 과정은?
김정미 지난 10여년을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벌써 12년째가 되는가 할 정도로 휙하고 지난 것 같습니다. 너무 다행스러운 일은 큰 시련이나 어려움 없이 잘 지내온 것 같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다’라는 믿음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단지 어려운 문제인 경우는 시간과 노력이 더 들 것이고, 쉬운 문제는 단시간 내에 해결될 것이므로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고 반드시 답이 있다라는 믿음으로 시간을 가지고 해결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한상춘 향후 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로드맵을 갖고 준비하시는지?
김정미 지금까지는 주로 반려동물진단분야에 집중을 하였는데 향후에는 저희의 핵심기술을 활용 가능한 적용시장분야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10여년 동안 한 우물을 파서 그런지 최근에 외부에서 개발의뢰들이 들어오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기술적용시장분야를 확대하여 산업동물, 수산, 농림분야로도 커버를 하고자 합니다. 또한 시장의 트랜드에 맞게 리더기와 정량분석기개발도 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상춘 김정미 대표가 생각하는 혁신성장이란 무엇인지?
김정미 항상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일을 고민을 해야하는 일이 아마도 혁신의 연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들고 스마트하게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는 과정이 바로 혁신의 연속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연속이 이어져서 누적되어 결국 성장하는 것이 되는 것이구요. 우리 베트올은 매일 매일 혁신을 통하여 성장하는 일을 루틴으로 하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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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PD(mj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