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보수와 안정성으로 `신(神)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들이 올해 2만8천명 이상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는 애초 밝힌 것보다 약 5천명 정도 늘어난 2만8천명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16일 전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한시적으로 정원을 자율 조정하도록 허용하고 기존 재직자의 명예퇴직을 활성화해 올해 채용 규모를 이처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복합격자 발생을 줄이도록 비슷한 기능의 공공기관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시행하는 합동채용을 올해 67개 기관으로 확대한다.
작년에는 43개 기관이 합동채용에 참여했다.
기획재정부는 합동채용을 확대함에 따라 중복합격으로 인한 다른 응시자의 채용 기회 제한이나 과도한 경쟁으로 생기는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공공기관의 인지도나 조직 규모 등에 따라 기관별 필기시험 응시율 차이가 큰 점을 고려해 같은 분야의 기관이라도 규모에 따라 그룹을 나눠 시험 일자를 다르게 설정했다.
예를 들어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의 필기 시험일을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거래소는 3월 10일, 한국가스기술공사·한국석유관리원·한국전력기술은 3월 24일로 지정했다.
한국남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수자원공사·한국전력공사·한국중부발전·한전KDN·한전KPS는 4월 28일이 필기시험이다.
상반기 필기시험은 기관에 따라 3월 10일·17일·31일·24일, 4월 21일·28일, 5월 12일·19일·26일 등 9개로 나뉘었다.
응시자는 기능이 비슷하더라도 인지도나 규모에 뚜렷한 차이가 있어 시험일이 다른 여러 기관의 필기시험에 응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상반기 중에 합동채용 결과를 분석해 필요하면 운영 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작년에 43개 기관이 합동채용을 자율적으로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의 기관에서 합동채용 도입 전보다 경쟁률이 하락하는 변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