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관세폭탄에 이어 중국의 대미 투자자본 철수까지.
관세폭탄으로 촉발된 양국간 기싸움이 무역분쟁으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G2발 리스크와 전망을 신용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에 이어 중국산 제품의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를 가리겠다고 나선 미국.
미국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중국투자공사(CIC)는 미국의 대표적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투자했던 지분을 전면 매각했습니다.
국부펀드를 통해 11년간 묻어뒀던 대미 투자금을 돌연 회수하면서 미국의 관세폭탄 방침에 응수한 셈입니다.
양국의 이 같은 기싸움이 반복되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CNN머니는 지난해는 무역분쟁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내다봤고,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국과 중국은 군사적 우방관계가 아닌 점을 들어 무역분쟁이 훨씬 더 심각해 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양국의 경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실제로 무역분쟁이 본격화 되기보다는 물밑협상을 통해 대안을 찾을 것이란 시각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미국담당 연구위원
"(대중 무역적자)1척억달러를 줄이는 것이 트럼프의 목표니까 그 과정에서 중국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다른 한편에서는 서비스 시장 개방폭을 미국에 대폭 양보하는 부분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향후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 여부를 유심히 보며 향후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을 점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일단 미국이 철강 관세폭탄 면제대상국을 늘리면서 중국에 협상 시그널을 주고 있고, 중국 역시 아직까지 '미국 국채 매각' 이라는 강수를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인터뷰>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담당 연구위원
"(미국)국채 같은 경우가 본격적으로 매각 됐을 때 본격적인 무역전쟁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거든요. (중국의) 외환보유고 내에서 (미국)국채기준은 일정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거든요."
실제로 더구나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월기준으로 1조1600억달러(1월기준)로 1년 전(1조5백억달러)보다 1천억달러 정도가 늘어난 상태입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중 미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36.9%로 같은 기간 2% 가까이 커졌습니다.
경제전문가들은 일단 미국과 중국의 현재 상황이 더 악화되거나 조만 간 해결되기도 힘든 만큼 국내 증시가 당분간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