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대량의 가상화폐 해킹사고를 입은 가운데 일본에서 가상통화 도난 방지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인체크에서 해킹 피해가 발생한 이후 가상통화 관련 전자 데이터를 보관하는 기억매체인 `하드웨어 월렛(지갑)` 판매가 크게 늘었다.
가상통화는 PC에 `(전자) 지갑`으로 불리는 계좌를 만들어 송금과 지불 등의 거래를 한다. 외부와 코인을 주고받을 때는 "암호 열쇠"가 필요하다. 열쇠 역할을 하는 전자 데이터를 인터넷에서 분리해 보관하는 장치가 하드웨어 월렛이다. 손바닥 크기로 이동식 기억장치(USB)처럼 사용할 때만 PC에 연결해 쓴다. 평소에는 인터넷에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도난당할 염려가 없다.
가상통화의 `캐시카드`나 `인감`을 보관해 두는 금고로 생각하면 된다고 아사히는 소개했다. PC에서 사용하는 상품이 일반적이다.
코인체크 해킹에서는 고객의 자산인 가상통화 NEM이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였다. 누군가가 암호 열쇠를 몰래 훔쳐 해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자산을 인터넷에서 차단해 오프라인에서 보관함으로써 해킹 위험을 막으려는 사람이 늘어난 게 하드웨어 월렛 주문증가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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