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 부회장이 베트남을 찾아 현장경영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 부재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롯데의 베트남 사업을 챙기기 위해서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와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가 함께했다.
황 부회장은 현대 롯데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비상경영 체제에서의 첫 해외출장이 베트남일 정도로, 베트남에 대한 롯데의 애정은 특별하다.
황 부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롯데가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며 "롯데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부문에의 투자와 고용 창출,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베트남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는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호치민시가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를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는 1990년대 식품·외식사업 부문을 시작으로 유통·서비스·건설 등 그룹의 핵심사업이 잇따라 베트남에 진출하며 활발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 문을 연 대규모 복합시설 `롯데센터 하노이`는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베트남에는 롯데제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지알에스,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등 16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1만1000여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