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만나 최저임금의 지역별 차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회장은 오늘(6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수도권과 지방이 (인건비가) 똑같이 만원이면 누가 지방에 공장을 짓겠느냐"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모두 방향은 맞는데 너무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회장은 기업 유치를 위해 지역별로 인건비를 차등 적용하는 중국과 베트남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지역별로 자원 배분을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고정상여금과 숙식비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간당 최저임금 7천530원을 한 달 임금으로 하면 157만 원인데, 이걸로 생활할 수 있느냐에 관한 문제가 있다"며 최저임금 추가 인상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또, "우리나라 사정상 부의 분배가 왜곡된 부분이 있으니 아직은 소득이 좀 있어야 먹고 살지 않겠느냐"며 "(기업이) 좋은 상품을 내놔도 (소비자의) 구매력이 떨어지면 물건을 못 팔지 않겠느냐"고 전했습니다.
노동현안에 대해 일부 입장 차를 보였지만 양측은 노사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박 회장은 "노사가 중심이 된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동현안을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같이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중기중앙회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초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