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둘러싼 의혹 일파만파...정치권 “사실상 최순실 역할” 주장도(종합)
정두언 전 의원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엄청난 실수해"
정두언 "김윤옥, 2007년 대선때 엄청난 실수..각서 쓰고 돈으로 막아""
김윤옥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임기를 전후로 무슨 행동을 했던 것일까.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7대 대선 당시 MB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 당락을 좌우할 `큰 실수`를 했다고 폭로하면서 폭로 내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김윤옥 여사의 ‘무엇’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mb 측이 반박하지 않는거보면 뭐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윤옥 여사의 ‘키’를 쥐고 있는 정두언 전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도 뜨겁다. 6하 원칙에 의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역사적으로 밝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가를 높이는 역할만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김윤옥 여사의 ‘무엇’이 언젠가 밝혀지긴 하겠지만, 폭탄선언을 한 정두언 전 의원이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의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윤옥 여사를 둘러싼 카더라 통신만 난무하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김윤옥 여사를 둘러싼 잡음 가운데 하나인 발가락 다이아 반지 입국설을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 김윤옥 여사는 그러나 여전히 침묵행보로 일관하고 있다. 김윤옥 여사가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씨가 대선 당락을 좌우할 큰 실수를 했다고 뒤늦게 폭로한 것. 김윤옥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2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막판 김윤옥 씨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라며 “김윤옥 씨의 실수는 선거 당락이 바뀔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달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경천동지 3대 사건과 관련 김윤옥 여사의 연루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당시 “김윤옥 여사와 관련된 돈이라는 것은 어떤 성격이냐”는 질문에 “불법자금이 되겠다”라며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순 없지만 (김윤옥) 여사하고도 관련이 있다고 까지만 얘기 드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 당락을 좌우할 정도의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폭로하면서 그 내용이 무엇인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간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정부와 관련 `경천동지할 일이 있다`고 밝힌 게 김윤옥 실수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그동안 제기해왔다.
정두언 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윤옥 씨의 실수와 관련, "2007년 대선 막판에 김윤옥 여사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 당락이 바뀔 수 있을 정도인데, 그 일을 막느라고 `집권하면 모든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줬다"며 "요구하는 돈도 사재까지 털어가면서 줬다"고 말했다. 김윤옥 여사의 실수를 막기 위해 ‘집권하면’ 불법과 비리를 저지르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하지만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1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천동지`를 언급하며 김윤옥 여사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뇌물수수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윤옥 씨 남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가 초읽기 단계에 들어갔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달 중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다스의 편법적인 경영권 승계의 수혜자라는 의혹을 받는 아들 시형씨는 지난달 25일 검찰에 나왔고, 부인 김윤옥 여사도 국정원 특활비 의혹과 관련해 소환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치권도 2007년 이 전 대통령을 보좌하며 측근으로 지낸 정 전 의원의 이같은 폭로는 김윤옥 여사를 더욱 더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이쯤되면 정 전 의원께서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는 거다. 내용 하나하나가 다 범죄니까”라고 압박했다. 김윤옥 여사의 의혹을 사실대로 공개하라는 것이다.
또한 김빈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대변인도 “‘집권하면 편의제공’ 각서는 공갈이다. 개인에 의해 협박 받는 대통령 정권이었다”라며 “혹시 제2의 최순실은 아니었을까? 경천동지할 일이라면 범죄가 의심된다. 정 전 의원은 이들이 누군지 당장 밝혀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김윤옥 여사가 사실상 최순실 역할을 했다는 주장으로, 누리꾼들은 “맞는 것 같다” “누가 보더라도 최순실” 등의 반응이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피의자 신분으로 이달 중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윤옥 여사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의혹과 관련해 소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윤옥 씨가 포토라인에 서게 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윤옥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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