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하용부 "모두 내 잘못, 다 내려놓겠다"
하용부 "사죄하고 처벌도 받겠다"…인간문화재도 반납
하용부 “인간적인 욕망 때문에” 누리꾼 “욕망 때문에 성추행 했다고?”
하용부 인간문화재도 결국 성폭력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와 함께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밀양연극촌 촌장 인간문화재 하용부(63) 씨가 26일 "모두 내 잘못에서 빚어진 일이며 사죄하고 처벌도 받겠다"고 밝힌 것.
하용부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용부 씨는 이날 이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잇따라 제기된 성추문은 모두 제가 잘못 살아온 결과물로 모든 걸 인정하고 다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앞서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보리(가명) 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밀양연극촌 신입 단원 시절이던 2001년 연극촌장인 하용부 씨부터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용부에 대한 의혹은 또 있었다. 이 같은 김보리 씨의 폭로 이후 연희단거리패 단원이었던 A 씨도 하용부 씨로부터 2004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등 폭로가 잇따랐다. 하용부는 지금까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침묵해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용부 씨는 최근 성폭행 피해 주장 폭로 건에 대해서는 "워낙 오래전 일이어서 기억조차 제대로 나지 않지만, 어떤 변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모두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하용부 씨는 "인간적인 욕망에서 빚어진 일로 공인으로서 못할 일이 벌어졌으며 법적인 처벌도 받겠다"고 후회했다. 자신의 성폭행이 인간적인 욕망에 따라 발생한 일이라는 게 하용부의 주장.
하용부 씨는 이에 따라 인간문화재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하용부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기능 보유자다.
앞서 문화재청은 하용부 씨에 대한 성폭력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전승 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매달 131만7천원 지원하는 전수교육지원금 지급을 보류하기도 했다.
하용부는 "저로 인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지켜온 밀양백중놀이 선·후배들에게 진심으로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하용부 씨는 밀양시민들에게도 "밀양에 연극촌을 만든 후 20년간 연극 공연문화를 반석에 올려주신 시민들께도 죄송하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하용부 씨는 "필요하다면 수일 내로 직접 공개사과도 하겠다"고 말했다. 하용부 씨는 그러면서 "앞으로 속죄하면서 야인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하용부 씨는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후 지난 19일 강릉에서 예정됐던 공연을 취소하고 밀양으로 내려와 1주일째 두문불출하고 입을 굳게 닫아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용부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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