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트업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창업 희망자들이 새로운 시장에 발을 내딛고 있다. 그러나 남들이 다 한다고, 최근 인기있는 상품이라고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간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 이에 색다른 아이디어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젊은 창작팀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공예품을 현대화 시켜 젊은층도 몸에 지니고 다닐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는 미들스튜디오의 김은비 대표와 화병을 철제 사각형으로 탈바꿈한 플로라랩의 염미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모두 경기콘텐츠코리아랩(이하 경기콘랩)의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 경기콘랩은 경기도(도지사 남경필)와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문화콘텐츠 창작자 지원을 위해 판교에 설립한 지원센터로 아이디어 생성에서부터 콘텐츠 제작 및 유통 플랫폼 연계, 창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미들스튜디오의 김은비 대표는 "전통공예라고 하면 고루하게 여기는 게 현실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에게 잘 어울리는 매력도 많다"며 "20, 30대들이 저희 제품을 통해 이런 새로운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전통과 현대를 잇는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저희는 우리의 것들이 현대인의 삶에서 새롭게 다시 그 쓰임을 다하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미들스튜디오의 노력은 최근 `취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누구나 전통공예에 쉽게 참여하도록 구성한 전통매듭팔찌 DIY키트는 온라인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선보여 첫 론칭에 목표금액의 1,220%를 달성하였다. 이외에도 지난 2017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경기콘랩의 외부전시 지원을 받아 참여하여 방문자들의 큰 관심을 끌며 일부 아이템은 현장에서 즉석판매가 마감되었다.
플로라랩의 염미선 대표는 잡지를 배달 받듯이 꽃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플라워서브스크립션 서비스로 경기콘랩에 입주하여 1인 창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디자인 전공을 살려 철제 화병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발견하여 상품화에 성공하였다.
현재 플로라랩은 유리가 아닌 철제화병, 그 중에서도 철제 프레임을 활용한 액자같은 디자인의 사각 화병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플로라랩의 염미선 대표는 "그림이나 인테리어 작품이 아닌, 한 송이 꽃이나 식물을 꽂아야 완성되는 작품처럼 화병을 새롭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염미선 대표의 이런 접근은 `영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의 대한민국 영 크리에이터 40인에 선정, 2016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신진 디자이너로 선정이라는 쾌거를 낳았다. 최근에는 경기콘랩의 랩 멤버십 외부전시지원을 통해 개인 자격으로 2017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가, 독립 부스를 운영해 큰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한편, 경기콘랩은 2014년 개소 이후 현재까지 창작자와 일반인 모두를 포함해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였고 ▲창업 168건 ▲일자리창출 402건 ▲콘텐츠제작 668건을 지원하였다.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에 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