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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N] 1기 신도시 30년…분당·일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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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개발소식과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짚어보는 지역포커스 시간입니다.

부동산부 이주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1기 신도시에 대한 얘길 해본다고요. 어떤 도시들이 있죠.

<기자>



1기 신도시는 우리나라 주거 역사에서 큰 획을 그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지난 20~30년 동안 서울의 인구 분산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등 5곳입니다.

경기도 전체 인구의 9%인 125만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데요.

당초 117만명을 수용하도록 계획됐기 때문에 현재 인구가 포화된 상태입니다.

더군다나 준공된 지 30년 가까이 되면서 각종 인프라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집값은 고공행진입니다. 일단 계획도시다 보니 학교나 상권, 교통 이런 생활 기반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1기 신도시 대표주자인 분당과 일산의 부동산 시장이 최근 굉장히 뜨거운데요.

오늘은 이 두 지역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최근 정부가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강화하도록 방침을 바꾸면서 재건축이 사실상 어려워졌죠.

재건축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노후 아파트값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1기 신도시는 지난 1991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해 곧 30년이 다 돼가는데요. 재건축 추진 연한 기준을 곧 만족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장 여건상 재건축 진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시마다 또 단지마다 재건축을 할 것인지, 리모델링으로 바꿀 것인지 논의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일단 분당의 선택은 리모델링입니다.



특히 성남시에서 리모델링 시범단지를 선정해 적극 지원하면서 리모델링을 추진해 온 아파트들은 건축심의를 마치고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었습니다.

가장 속도가 빠른 한솔주공 5단지와 무지개마을 4단지, 매화마을 1단지는 시공사 선정을 마쳤고요.

느티마을 3단지와 4단지도 리모델링을 위한 시공사 찾기에 나선 상태입니다.

일산의 경우에는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아무래도 규제나 사업성 등 각종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하면 향후 아파트 값이 올라갈 거란 기대감이 큰데요.

사업이 본격화한 것도 아닌데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고요.

<기자>

분당 집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데다,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분당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 이지효 기자의 리포트로 보겠습니다.

[이지효 기자R_신분당선 미금역 4월 개통…분당 집값 '들썩']





분당 뿐 아니라 일산 부동산 시장도 뜨겁습니다.

최근 일산 식사지구에 분양한 '일산자이 2차'가 계약 나흘 만에 분양이 완료됐습니다.

3.64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됐는데, GS건설 측은 일산에서 나흘 만에 분양이 끝난 건 이례적이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 요건이 강화되면서 가점이 낮은 세대들이 신도시로 눈을 돌린 영향인데요.

실제 시장에서는 청약 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들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일산 부동산 중개업소

"오히려 이쪽이 금액 자체가 원시티 같은 경우는 8억 원이거든요. 넘기도 해요. 일산 시세로는 최고가예요. 기존 인근 아파트 보면 35평이 5억 1천만 원 정도가 돼요. 조금 걸으면 GTX 이용할 수 있으니 금액 차이 때문에 투자하기에 그쪽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많아요."

분당이 리모델링에 의한 기대감이라면, 일산은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 기대감이 높습니다.

일산 동구에 조성되고 있는 도시개발구역에 분양된 아파트들은 1순위 마감된데다 웃돈까지 형성됐는데요.

지난 2015년부터 분양한 물량들이 현재 분양가보다 최소 1억 원 넘게 팔리고 있습니다.



<앵커>

길 따라 투자하면 손해보지 않는다고 하죠.

교통여건이 좋아지는 것도 이쪽 지역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하고 있는데요.

<기자>

역시 역이 생기면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데요.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분당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위 시세가 크게 움직였죠.

무엇보다 경기도권에서는 GTX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큰데요.

지금까지의 계획에 따르면 분당의 경우 판교역, 일산은 한류월드도시개발구역 GTX A노선 킨텍스역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산신도시 북쪽으로는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오는 2020년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신분당선 킨텍스 연장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용역도 4월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교통망이 좋아지는 것뿐 아니라 대규모 개발사업도 주목할만하다고요.

<기자>

무엇보다 경기도내 곳곳에서 진행 중인 테크노밸리사업이 가장 굵직합니다.

테크노밸리는 정부와 지자체 주도로 개발이 이뤄지고, 각종 기업이 입주하는 일종의 자족도시로 개발되는 게 특징입니다.

지난해 말 제3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이 발표됐는데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금융산업 준비를 위해 2022년까지 제3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정 부지는 제2판교테크노밸리와 인접한 수정구 금토동 일원 58만여 제곱미터인데요.

핀테크와 블록체인 관련 500개 기업이 입주하고, 공동주택 3천400호가 조성될 예정입니다.

경기북부에서는 일산 테크노밸리 사업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데요.

일산서구 약 80만 제곱미터 부지에 들어서는 일산 테크노밸리는 증강·가상현실과 방송 콘텐츠 관련 기업 1천900여개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올해 토지보상에 들어가서 내년 하반기 착공하고 오는 2022년 완공될 계획입니다.

제1판교 테크노밸리가 분당 부동산 시세를 견인한 것처럼, 앞으로 들어설 테크노밸리가 근처 지역 집값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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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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