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 타라" 출근길 시민이 전한 지하철 9호선 탈선 상황(종합)
서울 지하철 9호선 일부 구간 운행 차질…"작업차량 탈선"
지하철 9호선, 야간 시설 공사 작업 모터카 차량 탈선...출근길 불편
지하철 9호선 탈선 사고로 신방화→개화역 운행중단..시민들 발만 동동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탈선 사고가 발생해 출근길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오전 출근길 서울 지하철 9호선 운행이 한 시간 넘게 중단됐기 때문.
23일 오전 3시 40분께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 야간 시설 공사 작업을 하던 모터카 차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9호선은 이 때문에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전쟁터에 가까웠다”는 승객들의 불편이 트위터 등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지하철 9호선에 탑승한 한 시민은 트위터에 "제 앞에 여자분 피토하고 쓰러집니다. 환기는 왜 이렇게 안되나요" "내 옆 키 작으신 여성분 깔려 죽기 일보직전. 제발 그만타라" 라며 열차 내 혼잡 상황을 전했다.
지하철 9호선에 따르면 이 사고로 마곡나루역에서 개화역 방향 열차 운행이 첫차부터 1시간 넘게 중단되면서 오전 7시 20분 현재 출근길 9호선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평소 지하철 9호선 혼잡도가 높아 열차 지연이 겹치자 불편이 더욱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는 한 승객은 "작업차가 탈선돼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방송이 계속 나왔다"고 상황을 전했다.
지하철 9호선 사고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시끄럽다. 시민들은 "9호선 마곡나루역까지만 운행 중", "김포공항역 선로 장애로 복구 중" 등의 글이 잇따랐다.
인스타 등에도 시민들은 “지하철 9호선 왜 자꾸 이러지?”, “9호선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하다” 등의 글을 올려 지연사태를 질타했다.
지하철 9호선 관계자는 "레일 연마 작업 공사를 하던 철도 모터카 차량이 탈선해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9호선 사고와 관련한 정확한 이유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 9호선 측은 "작업차에서 장비가 떨어져 탈선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지만 어떤 장비가 왜 떨어졌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 9호선 관계자는 “오늘 오전 6시 50분쯤 탈선된 선로 복구를 완료해 7시 20분부터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출근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지하철 9호선 이용객들의 불만이 속출했는데도 9호선 관계자는 정상 운행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
한편 지하철 9호선은 2단계 구간이 개통해 4량 36편성으로 운행한 2015년 3월 혼잡도가 230%로 최고에 이르렀다. 이후 서울시는 2016년 8월 혼잡 구간인 가양 ~신논현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형 급행열차’ 투입해 혼잡도를 현재의 175%까지 끌어내렸다.
지난해 말에는 지하철 9호선에 6량짜리 열차를 처음으로 운행하기도 했다.
지하철 9호선 탈선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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