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한 번 이상 요통으로 고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허리 통증은 흔한 질환이다. 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불편한 자세를 취하게 되고, 운동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척추 질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거울을 봤을 때 어깨 높이나 골반 높이가 다르다고 느껴질 경우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척추 측만증은 앞에서 봤을 때 옆으로 척추가 휜 상태를 말한다.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땐 일직선이고 옆에서 보면 S자를 그리고 있는데 척추 측만증의 경우 정면에서 본 척추가 휘어있거나 옆에서 본 S자가 굽어 있다면 보통 10도 이상의 경우 측만증으로 분류한다.
척추 측만증의 경우 유전적 원인이 10%정도이고, 80% 이상이 특발성으로 원인이 없다. 정확히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잘못된 자세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상으로는 통증이 있긴 하지만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경우도 있다. 또 근육 뭉침으로 인해 가벼운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신체 불균형으로 피로감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측만증이 50도 이상 심하게 발생하면 호흡곤란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측만증을 자가 진단하려면 우선 상체를 90도로 숙였을 때 양측 어깨 높이가 같은지 확인한다 그 후 등 한 쪽이 튀어나왔는지 확인하고, 차렷자세에서 한 쪽 옆구리가 들어갔는지 확인하면 된다.
자가진단 후 척추측만증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척추 전체를 볼 수 있는 X-Ray 검사다. 또 좌우로 몸을 숙여가며 척추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전척추 X-Rat검사를 같이 하기도 한다.
안산척추병원 안산에이스병원 이덕구 원장은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나중에 심해지면 치료를 받으면 된다` 라고 여길 수 있는데 성장기 때 발생하는 측만증의 경우 청소년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고 몸의 불균형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척추측만증은 10도 미만일 경우 간단한 자세교정 등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고 20도 내외에서 발견되면 교정기 착용을 고려하게 된다"며 "하지만 50도 이상의 고도 측만증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