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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뒤에서' 합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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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오태석, 극단 목화 단원 통해 피해자 접촉 시도
연극계 `미투`, 이번엔 오태석 지목.."축축한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
원로 연출가 오태석 성추행 의혹 "입장 발표 연기 연락 두절"



오태석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틀 연속 뜨겁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연출가 오태석(78)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극단 목화의 단원을 통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와 접촉한 것으로 복수의 언론들이 전하고 있기 때문. 사실상 뒤에서 합의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오태석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오태석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오태석은 전날 잠적한 채 아직까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태석이 지난 16일 극단 목화 단원 B씨와 만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 것. 오태석이 국민과 피해자 앞에서 공개적인 사과보다 탈출구를 찾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보도에 따르면 오태석은 통화를 통해 피해자에 대해 “개인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성추행 피해자는 “오태석 연출가와 1대1로 만나 사과를 받는 게 핵심이 아니”라며 거부했고, 피해자와의 합의에 이처럼 실패한 오태석은 전날 기자회견을 피하고 외부와 연락을 두절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오태석 연출가는 지난 주말 "20일 오후 2시 기자들과 만나 내 입을 통해 직접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극단을 통해 자신의 거취를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오태석 입장 표명은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오태석 대표의 성추행 의혹은 배우 출신의 A씨가 지난 15일 `ㅇㅌㅅ`이란 이니셜로 SNS에 오태석의 과거 행적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각종 보도 등에 따르면 오태석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씨는 `대학로의 갈비집 상 위에서는 핑크빛 삼겹살이 불판 위에 춤을 추고, 상 아래에서는 나와 당신의 허벅지,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꼬집고, 주무르던 축축한 선생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죠`라며 `소리를 지를 수도, 뿌리칠 수도 없었어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앞에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순간 우리는 그들에게 투명인간 이었어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의 손목을 낚아채며 말 했어요, 전, 선생님 딸 친구예요! 난, 그것으로 끝을 낼 수 있으리라 믿었어요. 내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에게도 드디어 내가 보이고 들리는 기적이 일어난 듯 했어요, 내 앞에 그 선배가 나와 눈을 맞추고 말했어요, "니가 걔 친구냐? 세상에 세월 빠르네" 그들은 너털 웃음과 함께 술잔을 비웠고 난, 또다시 투명인간이 되었어요`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명예를 목숨처럼 끔찍하게 생각하시는 당신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 예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 시간 이후 저를 향한 그 어떤 회유와 조정, 갈무리….일체의 시도를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단 한번만이라도 책임지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오태석 성추행의 폭로는 계속 이어졌다. 과거 극단에서 활동했다는 여성 B씨도 자신의 SNS을 통해 오태석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스물 셋이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연극판을 기웃거리게 된 나는, `백마강 달밤에`라는 연극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극단의 뒷풀이에 참석했다. 그 연출가는 술잔을 들이키는 행위와 내 허벅지와 사타구니 부근을 주무르고 쓰다듬는 행위를 번갈아 했다"고 썼다. `백마강 달밤에`는 오태석 연출가의 대표작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연극계 `미투`를 통해 오태석의 치부가 계속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원로 연출가 오태석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입장 발표가 연기되고 심지어 연락마저 두절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태석은 과거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끊임없는 창작 비결에 대해 "시대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

오태석은 당시 "시대와 같이 가는 거죠. 이렇게 복잡하고 모두 다 잘났다고 하는 나라가 어디 있어요. 엄청나게 많은 글이 나와야 하는 나라예요. 아이엠에프(IMF) 때는 나라가 어렵다니 모두 금붙이를 내놓는 나라인가 하면 `나 아니면 다 죽어라` 하기도 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들도 우리나라에서는 한 달 지나면 새로운 일도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오태석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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