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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 유즈루 '피겨킹의 귀환'…차준환 '개인최고점' 컷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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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피겨킹` 하뉴 유즈루(일본)가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며 올림픽 2연패의 시동을 걸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점프머신` 네이선 천(미국)은 세 차례 점프에서 모두 실수하며 17위로 밀려났다. 한국의 `간판스타`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을 앞세워 15위에 오르면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20년 만에 `컷 통과`에 성공했다.

2014년 소치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는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3.18점에 예술점수(PCS) 48.50점을 합쳐 111.68점을 따냈다.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112.72점)이자 세계기록에는 1.04점 떨어지지만, 지난해 11월 발목 부상 이후 재활에만 집중하다 출전한 것을 고려하면 완벽한 `클린 연기`였다.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5번째로 출전한 하뉴 유즈루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10.5)에서 수행점수(GOE)를 2.71점이나 받으면서 깔끔하게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싯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한 뒤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기본점 9.35)에서도 GOE를 무려 3.0점이나 받았다.

하뉴 유즈루에 이어 연기를 펼친 첸은 첫 올림픽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점프 과제에서 모두 실수하며 82.27점에 그쳐 17위로 컷 통과에 만족해야만 했다.

단체전에서도 점프 난조에 빠졌던 첸은 첫 점프인 쿼드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불안으로 연결점프를 붙이지 못했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에서도 착지를 제대로 못 했다.



한편 한국의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을 갈아 치우는 `클린 연기`로 컷 통과에 성공, 한국 선수로는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이규현(쇼트 23위·최종 24위) 이후 2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뮤지컬 돈키호테의 `집시 댄스` 선율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나선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9.60점)에서 수행점수(GOE)를 1.30점을 따낸 뒤, 곧바로 이어진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기본점 8.50점)도 1.0점의 GOE를 얻으며 안전하게 착지했다.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가산점 구간에서 실시한 트리플 러츠(기본점 6.6점)에서 GOE 1.20점을 확보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레벨4)에 이어 스텝시퀀스(레벨2)와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3.79점에 예술점수(PCS) 39.64점을 합쳐 83.43점을 따낸 차준환은 지난해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82.34점)을 1.09점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차준환은 17일 치러지는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톱10` 진입을 향한 마지막 연기에 나선다.


하뉴 유즈루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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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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