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에 애국자가 탄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대상 간담회 자리에서 소속 의원 신보라 의원의 신상에 대한 `깜짝 뉴스`를 발표했다.
김 원내대표 옆자리에 서있던 신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쌍둥이를 임신했다"라고 덧붙여 현장에 있던 기자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신 의원은 1983년생으로, 오는 9월에 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그는 청년단체에서 활동하다가 20대 총선 당시 청년 몫 비례대표로 영입됐다. 한국당 최연소 의원으로 현재는 원내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렵사리 갖게 된 아이"라면서 "국회에서 이례적인 경우인 만큼 경험을 살려 세상의 모든 엄마가 일과 삶의 균형을 가질 수 있도록 입법활동으로 연결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현재 여성 국회의원에 대한 출산·육아휴직 관련 규정이 없다. 국회도 이런 상황인데 민간 기업에 다니는 워킹맘들은 더욱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어떤 법의 어떤 조항을 손질하면 될지 입법조사처에 문의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사실 국회의원 임기 중 출산한 여성 의원 사례가 신 의원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였던 장하나 의원도 임기 중 결혼과 출산을 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0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주변 시선을 걱정해 임기 끝까지 사실을 숨겼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