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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련희 "평양 가고파"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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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요구` 김련희, 北예술단에 "평양시민 김련희다" 돌출 행동
김련희 `통제구역` 도라산 CIQ에서 돌발상황…北예술단원 "북으로 보내줘야"
김련희 "한 발짝이라도 가까이서 고향 숨결 느끼고 싶었어"



김련희가 북한 예술단 앞에서 북송을 요구해 주목된다.

자유를 찾아 탈북한 뒤 갑자기 북송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민 김련희 씨가 12일 북한 예술단이 우리쪽 공연을 마치고 북한으로 귀환하는 현장에 등장해 ‘평양시민’이라고 강조한 것.

김련희의 이 같은 행동을 주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련희 씨는 북한 예술단을 태운 버스가 이날 오전 10시 31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하자 나타나 한반도기를 흔들며 예술단 쪽으로 달려들었다.

그리고 김련희가 "얘들아 잘 가"라고 외치자 우리 측 인원들이 곧장 달려들어 제지했으며 김련희 씨는 "바래만 주러왔다"고 외치며 저항했다.

그러자 김련희 씨는 예술단원들을 향해 "평양시민 김련희다"라고 외쳤고, 예술단원들이 거의 동시에 "네"라고 대답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김련희 씨는 우리측 인원 손에 끌려나오면서 "집에 빨리 보내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련희 씨의 이 같은 행동을 접한 한 예술단원은 우리 취재진을 향해 "김련희씨가 북으로 가고 싶다는데 보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도라산 CIQ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통제구역이라는 점에서 김련희 씨가 어떻게 이 곳에 들어왔는지는 미스테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IQ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당국자는 "김련희 씨가 어떻게 통일대교를 통과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련희 씨는 이와 관련 "민통선 내에 지인이 살고 있다. 어제 지인의 집에 놀러 가면서 출입증을 받아서 통일대교를 지나서 민통선 안에 들어갔다"면서 "오늘 아침에 북한 예술단 귀환 보도가 나와서 CIQ로 시간 맞춰 나갔다"고 말했다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련희는 "한 발짝이라도 가까이에서 고향의 숨결을 느끼고 싶었다"면서 "북한 예술단원들이 처음에는 못 알아보다가 이내 나를 알아보고 반가워했다. 북한 예술단원들은 대부분 평양 출신일 텐데 내 고향 평양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밝혔다.

김련희 씨는 "저 사람들은 여권도 없이 마음대로 남북을 오가는데 왜 나는 7년이나 고향에 못 돌아가나. 하루하루가 고통"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입국한 김련희 씨는 브로커에게 속아서 한국으로 왔다면서 고향인 북한으로 보내달라고 요구 중이다.

이에 과거 정부는 "우리 국민을 북송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김련희 측 주장을 일축해왔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김련희 거취 문제를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같이 할지, 아니면 다른 해법을 동원할지 주목된다. 만약 김련희를 북한에 보내게 될 경우 보수진영의 색깔론과 함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북한은 현재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조건으로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집단탈북한 여종업원 12명과 김련희 씨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

김련희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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