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유럽에서 마약 원재료를 사들여 자국에 밀반입하려던 인도네시아인이 현지 당국에 체포됐다.
9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BNN)은 마약밀매 등 혐의로 자카르타 인근 탕에랑 주민 RU(32)를 최근 입건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남성은 통상적 방식으로는 접속할 수 없는 `딥웹`(다크넷)을 통해 네덜란드에서 신종마약인 엑스터시의 원료를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사관들에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대금을 지불했고, 밀반입한 원료로 엑스터시를 직접 제조해 유통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마약당국은 피의자의 교육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단독 범죄이기보다는 국제마약조직이 연루된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
마약사범을 엄격히 처벌하는 인도네시아 법상 RU는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에선 작년 3월에도 비트코인으로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지에서 엑스터시를 사들여 밀반입하려던 현지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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