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쏟아진 날씨 탓에 제주도에 또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8일 오전 제주 폭설로 인해 제주공항 활주로가 한동안 폐쇄되고, 도로에는 차량이 엉켜 출근길 혼잡을 빚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북부·남부에, 오전 8시를 기해 동부·서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전 9시 현재 지점별 적설량은 제주(북부) 13㎝, 서귀포(남부) 8㎝, 성산(동부) 5.6㎝, 아라 50.3㎝, 유수암 36㎝ 등이다.
7일 오후까지만 해도 산지 1∼5㎝, 그 밖의 지역 1㎝ 내외에 그쳤던 예상 적설량은 이날 새벽 산지 2∼7㎝, 그 밖의 지역 1∼3㎝로 늘어났다가 대설주의보 발표와 함께 산지 5∼10㎝, 그 밖의 지역 2∼8㎝로 많이 늘어났다.
또다시 내린 제주 폭설에 제주공항 활주로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또 폐쇄됐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대설특보와 저시정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활주로 제설작업 후 활주로 마찰 계수를 측정해 그 결과에 따라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폭설과 활주로 폐쇄로 오전 9시 기준 제주공항에서 26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16편은 회항했으며, 39편은 지연 운항했다.
아침 시간대 갑자기 눈이 쏟아지면서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서는 미끄러진 차량이 엉켜 출근 대란이 빚어졌다.
현재 1100도로와 516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고, 중산간은 물론 해안도로까지도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수일간 이어진 폭설로 한라산 입산은 엿새째 통제됐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에 눈 또는 비가 내리다가 오후에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제주 눈 폭설, 제주도 날씨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