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며 일정기간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데요,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선물업계, 펀드업계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 ETF는 추적오차 발생을 우려하며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정지를 예고하자 관련 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 주식뿐 아니라 선물, 코스피200지수와 선물, 또 지수를 활용한 ETF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또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삼성전자의 편입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만큼 금융투자상품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전화인터뷰] 증권사 선물옵션 관계자
"전세계적으로 한 나라 증시에서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드물거든요…액면분할이 되면 보통 20~30% 할증된 가격에서 재개되는 경우도 있고. 롱 플레이는 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크게 움직일 수 있어서) 이 때문에 운용사랑 고민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상장지수펀드, ETF 운용업계는 추적오차에 따른 가격 괴리, 트래킹에러 발생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거래중단 기간에 관련 ETF에서 대규모 매수 또는 매도주문이 한쪽으로 쏠리더라도 운용사가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을뿐 아니라,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주가가 큰 변동을 보인다면 벤치마크를 그대로 따라가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ETF 설정과 환매를 제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안현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1팀장
"일반 국내 주식형의 경우 스프레드가 50bp 정도로 나가고 있는데, 거래정지 기간 1% 정도까지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2~3%까지 벌어지게 되면 시장에서도 ETF 신뢰성 떨어지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게끔 설정환매에 대해서도 약간 열어둬야 할 공간 있어야 할 것 같고…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거래중지와 재개에 따른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존 제도와 더불어 추가적인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전자 개별종목과 선물은 거래 정지되지만, 삼성전자 비중이 25%에 달하는 코스피200 지수와 선물의 경우 삼성전자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고정값으로 적용한 채 계속 거래가 이뤄집니다.
또 변경상장 거래재개 첫 날 주가가 높은 변동폭을 보이더라도 투자자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코스피200 지수에 반영하기까지 하루의 시간을 지연시키도록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공모펀드가 삼성전자 주식을 대규모 매도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지만 이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은 거래중지이 길수록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 혼란이 커질 수 있어 이 기간을 줄이기 위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