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으로 어두운 핏빛을 띠는 `블러드문`,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 `블루문`, 달이 지구와 가까워 평소보다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이 31일 밤 함께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31일 오후 5시 38분에 달이 뜨며 8시 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후 9시 51분 24초에 시작돼 10시 29분 54초에 최대에 이르고 11시 8분 18초까지 개기월식 상태가 지속된다.
개기월식 상태에서는 달이 핏빛으로 붉고 어둡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블러드문`(blood moo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어 자정이 넘어 2월 1일 0시 11분 36초까지 부분월식이 지속되며, 새벽 1시 10분 월식의 전 과정이 종료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번 월식현상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또 오프라인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과 국립과천과학관이 함께 국립과천과학관천체관측소와 주변광장에서 개기월식 관측행사를 연다.
달이 지구의 반(半)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달의 모습은 그대로지만 평소보다 약간 어둡게 보이는 `반영식`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은 2011년 12월 10일 이후 6년여만이다.
개기월식 전 과정을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다음 기회는 7년여 후인 2025년 9월 7일이다.
올해 7월 28일 새벽에도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새벽 3시 24분 12초 부분월식이 시작되며 개기월식은 4시 30분에 시작해 5시 21분 42초에 최대가 된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월몰 시각인 새벽 5시 37분까지만 관측 가능하다.
블루문·슈퍼문·블러드문 개기월식 (사진=천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