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9일 응엥헨 싱가포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지역 안보정세 및 양국간 국방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당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응엥헨 장관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재개된 남북대화를 지속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토록 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양국이 `ADMM-Plus`(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해양안보 분과회의` 공동의장국(2017.4∼2020.3)으로서 역내 해양안보 위협에 대한 다자간 대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응엥헨 장관은 싱가포르 공군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에어쇼에 한국이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스`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송 장관은 블랙이글스 팀을 별도로 만나 격려하고 이번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T-50 고등훈련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송 장관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올해 아세안(ASEAN)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역할을 평가하고, 싱가포르 주도하에 올해 예정된 ASEAN 관련 다자회의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며 한국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부는 "송 장관과 리 총리는 양국이 가진 혁신능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협력관계가 더욱 심화·확대되도록 노력하고, 국방교류협력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면서 "리 총리는 아세안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한국의 정책을 지지하고, 올해 ASEAN 의장국으로서 더욱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