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노선영이 분노를 표했다. 누리꾼들 역시 맹비난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콜핑팀)이 자신의 SNS를 통해 "(동생) (노)진규는 금메달 만들기에 이용당했고, 나는 금메달 만들기에서 제외당했다"는 글로 심경을 전했다.
노선영은 "4년 전 연맹은 메달 후보였던 동생의 통증 호소를 외면한 채 올림픽 메달 만들기에 급급했다. 현재 메달 후보가 아닌 나를 위해선 그 어떤 노력이나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서 "나는 더 이상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고 국가를 위해 뛰고 싶지도 않다. 빙상연맹은 우리 가족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았다"며 북 받치는 분노를 표했다.
앞서 노선영은 평창올림픽에서 단체전인 팀 추월 종목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뒤늦게 알게 돼 최근 태극마크를 박탈당했다.
노선영은 2016년 사망한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노진규의 친누나다.
누리꾼들은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의 연맹에서 선수 출전자격조건 숙지가 안됐다는 변명이 말이 되는건지? 선수의 피해는 말할것도 없겠지만 국제적 나라망신이 아닐수없네요. 노선영선수의 말대로 출전여부는 둘째치고 대응하는 성의문제일텐데.....왜 아픈 곳을 다스리지 못하고 외면과 책임회피로 일관하는지....아픔의 당사자가 되어봐야 정신차릴껀지...(짱****)", "진짜 평창 올림픽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문제들이 속속 밝혀지는 것 같다. 무능력 올림픽(관****)", "연맹의 무능함이, 한국 기득권층들의 나태함이 누군가의 꿈과 목표를 부숴버리는구나... 지금같은 모습들이라면 국가적 차원에서 각 협회와 내부시스템 등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 노선영 선수힘내세요(아****)", "나라를 위해서 누구보다 노력한 사람인데 기관의 실수로 허무하게 좌절시켰다. 이건 국가에서 책임지고 연맹 해체하고 연맹 책임자와 관리소홀한 국가가 노선영선수한테 배상해야한다. 진짜 사람이 먼저고 공정한 사회 만드려는 정부라면 현재 최대의 관심사인 이것부터 해결해야한다. 노선영선수 한국 국민으로서 제가 죄송합니다(범****)" 등 빙상연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 사진 노선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