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평창올림픽, 북한의 체제선전장 활용” 우려
나경원 평창올림픽위원 파면 靑 국민청원, 16만명 돌파
나경원 의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단일팀 구성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나경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나경원 의원은 5년 전 스페셜 올림픽 위원장으로 북한 참가를 호소했는데, 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냈다니 충격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했기 때문.
나경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그러나 남북단일팀 구성은 전혀 다른 문제고 원칙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반대한 것"이라며 우 원내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IOC와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에 제기한 문제의 핵심 또한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아닌 남북단일팀 졸속 추진으로 인한 공정성 문제 및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활용되고 정치 도구화될 수 있다는 데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경원 의원은 그러면서 "올림픽을 정치 도구화한 정부·여당이 과연 `평창행 평화열차`를 언급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에 이어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평창 올림픽이 18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문재인 정부는 이 중요한 시간을 북한에서 온 현송월과 그 일행을 보좌하는 데에만 쓰고 있다"며 "개최국의 자부심으로 고조되어야 할 국민적 관심은 정부의 대북 굴욕 행보로 차디차게 식어가고 있다"고 혹평했다.
전 대변인은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유치한 평창 올림픽이 평양 올림픽으로 헌납되는 것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절망감은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아무리 덮고 옹호하려고 해도 가려지지 않는 형국"이라며 "지금이라도 `현송월 모시기`에 앞서 분노하는 민심을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나경원 의원이 갖고 있는 평창올림픽 위원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에 대한 동의 건수가 게재 나흘만에 16만명을 넘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물론 나경원 의원의 올림픽 위원 자격 박탈권한을 청와대나 정부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만큼 누리꾼들은 나경원 의원의 행보에 거칠게 항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청와대 국민 청원게시판에 게재된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을 파면시켜주세요’라는 글에 대한 동의 건수가 16만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글은 지난 20일 등록됐다. 불과 나흘만에 16만건이 넘는 동의 건수를 채운 것이다.
한편 나경원 의원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행에 사로잡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면서 “이는 IOC 헌장에 분명히 명시된 올림픽의 ‘정치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또 “남북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공동입장, ‘북한 선전요원’ 방문단, 김정은의 체제 선전장이자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탄압의 상징물로 여기는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남북 공동 스키훈련 등에 합의한 정부가 과연 대한민국 정부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나경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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