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Q.> 미디어주 최근 흐름과 기업들의 4분기 실적예상 부탁 드려요?
홍세종:
미디어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매우 견조합니다. 모든 섹터들이 마찬가지지만 통상 EPS와 Multiple이 동반 상승하는 구간에 시가총액이 급격히 커집니다. 미디어 산업은 국내 광고/영화 관람객이 상승기에 EPS가 빠르게 증가합니다. 반면, 중국향 수출 기대감이 커지는 시기에 Multiple이 상승하게 됩니다. 지금은 광고 반등과 판권 수출 기대감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시기입니다. 시가총액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4Q 흐름은 나쁘지 않습니다. 극장의 경우 추석 효과로 15% YoY 이상의 관람객 증가를 가져갔습니다. 국내 전체 광고 시장 역시 기저효과 덕분에 3~4% YoY 증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광고대행사의 경우 12월 전자 외 삼성 물량과 현대차 파업에 따른 광고비 감소가 아쉽지만 여전히 견조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SBS는 지상파 파업에 따른 광고 쏠림 현상, 제이콘텐트리와 CJ E&M은 기저효과에 힘입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됩니다
Q.>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광고주 역시 수혜주로 주목 받고 있는데요, 광고주 최근 흐름은 어떤가요?
홍세종:
YoY로 실적 개선을 거듭하던 광고주들의 기세는 살짝 주춤한 상황입니다. 제일기획의 경우 1Q18 광고 수주를 위한 선제적 인력 충원에 따라 비용 증가 이슈가 있습니다. 이노션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미주 실적 개선세가 둔화됐습니다. 1H18 분위기는 매우 밝습니다. 제일기획은 주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광고선전비 증가세가 지속되겠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수혜로 영업이익은 30% YoY 가까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Q18에는 이노션이 바톤을 이어 받습니다. 러시아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현대차그룹의 광고비 증가가 이노션의 실적 개선을 주도하겠습니다.
Q.3> 한국 기업들의 중국시장 현황과 사드 완화로 인한 업황 회복은 어느 정도인가요?
홍세종:
지난 1년 반 가까이 사실 암울했습니다. 중국의 국내 드라마 수입이 제한되고, 한류 스타들의 공연도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기획/개발한 영화는 제작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심지어 성장을 지속한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 자회사 펑타이 역시 역성장을 기록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아직 업황 회복을 본격적으로 논하기는 어렵지만 바닥은 분명히 벗어난 모습입니다. 어제는 제작사 iHQ의 드라마 수출이 발표됐고, 스튜디오드래곤과 드라마하우스 역시 좋은 소식을 곧 전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미디어·광고주 탑픽을 꼽아주신다면?
홍세종:
미디어 광고주 탑픽은 스튜디오드래곤과 SBS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중국 대장주입니다. 연간 25편 이상의 드라마를 제작하고 한편 한편이 중국향 수출이 가능할 경우 영업이익 수십억을 기여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2017년 기준 영업이익은 350억원 수준이지만 중국향 수익은 없습니다. 국내 넷플릭스 판권과 중국 수익을 가정하면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이익 창출도 가능한 회사입니다.
SBS는 잃을게 없는 사업자입니다. 2017년에는 사드 여파로 인해 중국에서 런닝맨(달려라형제) 방여에 실패했습니다. 시즌당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을 기여하는 핵심 콘텐츠 입니다. 사드 여파가 완화되면 시즌 5의 재개가 기대됩니다.
Q.> 2018년도 미디어·광고주 전망과 투자 전략 조언 부탁드려요!
홍세종:
2018년 상반기 광고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다시 한번 코스닥 대장주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투자 전략으로는 Basket 매수, 또는 중국향 레버리지가 큰 사업자 위주로 매수가 유효하다고 판단됩니다.
Q.>미디어 주식에 투자하실 때 유의 할점
홍세종:
흥행성이 높은 산업이고 대내외 변수에 민감합니다. 1~2개월을 가져간다는 전략보다는 큰 흐름을 보고 접근하시는 방법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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