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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온도 한 번 낮춰봐라"...사투리도 알아듣는 LG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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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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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LG전자는 에어컨 시장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는데, 한 대에 300~400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제품들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에어컨에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을 심어서 에어컨을 사계절용으로 만들고,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해도 뛰어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 휘센, 전원 켜줘."

    리모컨 없이도 에어컨에 말을 걸면, 사투리까지 알아 듣고 스스로 작동을 시작합니다.

    사람의 억양과 같은 언어 사용패턴을 학습해 사투리도 쓰면 쓸수록 음성인식률이 높아집니다.

    공기질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공기청정기가 되기도 하고, 내장된 카메라는 에어컨의 눈이 되어 어느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야 사람이 가장 쾌적해 할지까지도 판단합니다.

    에어컨이 단순한 냉방기기가 아니라 스스로 학습해 실내 공기를 진단하고 사람들에게 알맞게 바꿔주는, 말 그대로의 '에어 컨디셔너'로 진화하고 있는 겁니다.

    LG전자는 2018년도 신형 휘센 에어컨에 자체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인 씽큐를 최초로 적용시키고 에어컨을 일년 내내 쓸 수 있는 스마트홈 기기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송대현 LG전자 사장(H&A 사업본부장)

    "올해 신제품인 휘센 씽큐 에어컨은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하는 인공지능 에어컨으로 진화했습니다.이제는 더 이상 사람이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을 학습하지 않아도 에어컨이 스스로 사람과 환경을 학습해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LG전자가 휘센 에어컨에 인공지능을 단 것은 스마트홈 시대라는 흐름에 더해,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LG전자의 호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한 대에 200만원 이상, 고가 모델은 400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의 성장성이 올해도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올여름에도 예고되는 이상 고온 현상 뿐 아니라 미세먼지 등 환경 변수도 역시 에어컨 시장에는 호재라, 지난해 250만대 수준인 국내 가정용 시장 자체도 올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고가 제품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에어컨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역시 10대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 물량만 40만 가구에 이르는 등 신규 에어컨 수요가 나쁘지 않아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LG전자의 예측입니다.

    특히 올해는 초고가 라인 'LG시그니처'에 에어컨 모델을 출시할 계획까지 내놓는 등 프리미엄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초기 AI 기기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온 음성인식률 등 과제를 개선해, 인공지능 에어컨 시장이라는 새 판에서 LG전자가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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