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검찰이 작년 한 해 동안 브뤼셀에서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802건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대부분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브뤼셀 검찰이 밝혔다.
브뤼셀 지방검찰청의 데니스 고먼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이 같은 건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고먼 대변인은 "수사에 착수한 사건 가운데 많은 건수는 수사 결과 법 위반 행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추가 조치 없이 종결됐다"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검찰은 모든 것을 체크해야 하며 이런 것이 수사관들에게 많은 업무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어떤 사건의 경우엔 신속히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짓지만 어떤 경우엔 최종 결론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고 고먼 대변인은 설명했다.
일례로 브뤼셀 시내의 `포르트 드 할` 지역에서 차량에 가스통을 싣고 가다가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고 폭주하다가 붙잡힌 남성의 경우 최종적으로 테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상당한 규모로 상당한 시간 동안 조사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고먼 대변인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과 테러 위협 이후 이런 타입(테러 관련 의혹)의 신고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은 지난 2015년 1월 7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대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 주간지가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마호메트를 풍자한 것에 불만을 품고 테러를 벌인 것을 말한다.
한편, 최근 들어 특별한 테러 위협 없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벨기에가 이르면 올해 초 테러 위협 경보단계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는 지난 2015년 11월 파리에서 130명이 희생된 총격 테러 이후 테러 위협 경보 4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3단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이를 한 단계 낮은 `2단계`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의 테러 위협 경보단계는 테러위협분석조정기구(OCAM)가 결정하게 된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는 지난 2016년 3월 22일 브뤼셀 공항과 시내 말베크 전철역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300여명이 다쳤다.
또 작년의 경우에도 브뤼셀 중앙역에서 폭발물 테러 시도가 있었던 것을 비롯해 도심에서 테러 경계중인 무장군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다가 사살된 사건 등 소규모 테러 시도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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