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가장 큰 화두는 3세대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와 4세대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있는 카티셀 (CAR-T Cell, 키메라 항원 수용체 발현 T세포), ADC(항체-약물접합, Antibody Drug Conjugate) 플랫폼 기술입니다.
①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 속의 면역 반응을 통해 암세포를 잡는 치료제로 BMS(브리스톨마이어스퀴브)의 여보이와 옵디보, MSD의 키트루다 등이 발매되면서 시장에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항암제의 경우 기존 항암제와 달리 다양한 임상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항암 치료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차세대 항암치료제의 중간 임상을 통한 개발 방향이 조정되는 트렌드를 보여 왔습니다.
즉, 기존 항암제의 경우 5년내 환자 생존율을 중시해 왔는데, 면역항암제의 임상시험이 거듭 진행되면서 환자의 완치율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정립하는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실제 지난해 신라젠이 의학전문지를 통해 "(지난 2012년) 신장암을 대상으로 펙사벡 단독으로 한 (연구자) 임상2상시험에서 암이 현미경으로 관찰되지 않는 완치환자가 나와 고무적"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면역항암제들이 기존 항암제 또는 동종의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를 할 경우 환자의 치료가 보다 개선되는 임상시험들이 일부 발표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술이전(라이선스 인-아웃)에 관심을 보이는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동아에스키가 지난 2015년 12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미국 애브비에 6천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이루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LG화학이 면역항암제 개발에 대해 처음 전략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한미약품도 새로운 플랫폼(퀀텀바디)를 적용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밝힐 예정입니다.
②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을 받는 `카티셀`(CAR-T Cell, 키메라 항원 수용체 발현 T세포)
제4세대 항암제로 다국적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카티셀`입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스위스 노바티스의 항암제 `킴리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걸린 어린이와 25세 이하 성인 대상 치료제로 허가받은 킴리아는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에 대한 공격 기능을 강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항암제입니다.
우리 체내에는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있습니다.
하지만, 암환자는 이런 T세포를 만들 능력이 약하거나, 암세포 자체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피하는 능력이 있어 T세포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CAR-T는 건강한 사람 또는 암 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분리 후, 암세포를 잘 찾고 파괴할 수 있는 유전자(CAR)를 주입하고 이를 증폭한 뒤 다시 환자에게 투여해 암을 골라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입니다.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암을 정복할 수 있게 된 CAR-T 치료제는 값 비싼 가격에도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전망입니다.
화이자와 전 세계 1, 2위를 다투는 미국계 제약기업 존슨앤존슨(J&J)이 계열사인 얀센 바이오텍을 앞세워 CAR-T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코히렌트 마켓 인사이트는 올해 7천200만달러(약 78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CAR-T 치료제 시장이 앞으로 11년 동안 연평균 53.9%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83억달러 규모(약 9조403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③ ADC(항체-약물접합, Antibody Drug Conjugate) 플랫폼
ADC(Antibody-Drug Conjugate) 기술은 항암 효과가 뛰어난 약물을 특정 항체에만 약효가 작용하는 의약품과 결합해 항암 효과가 암세포에만 작용하도록 하는 원천기술입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을 비롯해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와 알테오젠 등이 이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개량신약(바이오베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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