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의 `화유기` 속 대사 "햅~격"이 벌써부터 유행어 사전에 오를 태세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2회에서는 차승원의 `요괴 들린` 연기가 또다시 시청자들의 배꼽을 훔쳤다.
차승원은 앞서 1회 방송분에서 유행을 직감하게 한 "그대는 햅~~격" 대사를 이날 한층 과감(?)하게 표현했다. 극 중 오디션 예능 `슈퍼스타` 심사위원인 우휘 회장(우마왕)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라는 제작진의 말에 "오버질이 과해서 종교부흥회 같다던데…. 분당 최고 시청률이라는데 `그대는 햅~격`, 이걸 안 할 수가 없네"라고 우쭐대며 과장된 몸짓과 표정, 손짓을 선보였다.
특히 자신을 만나러 무턱대고 `슈퍼스타` 오디션 무대에 오른 삼장 진선미(오연서 분)가 왼쪽 손목 상처의 피 냄새를 풍기며 노래를 부르고 춤추자 이성을 잃지 않으려는 듯 자신의 뺨을 때리고 관자놀이를 누르며 눈까지 뒤집히는 등 웃음 폭탄과 재미를 선사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 김형석 김연우를 비롯한 방청객 모두 진선미의 무대에 망연자실한 것과 달리 그는 "아이, 이 향기~. 정신 차려. 아~ 안~ 돼. 신선이 돼야 해. 아, 그런데 향기가"라고 정신을 못차렸다. 결국 우마왕은 어쩔 수 없이 선미를 무대에서 내려보내기 위해서라도 "그대는 햅~격"을 외쳐야 했다.
평소 실감은커녕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판타지 설정과 캐릭터이기에, 차승원의 철저히 계산된 `무아지경` 열연은 더욱 빛났다.
이에 시청자들은 우마왕의 대사 `햅격`을 드라마평에 다수 인용하며 "웃다가 죽는 줄 알았네" "차승원 매력 터진다" "역시 믿고 보는 배우" "비주얼도 연기도 햅격"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차승원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양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극에 몰입감과 재미를 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순간순간 번뜩이는 마성도 엿볼 수 있는 우마왕이 웃음과 함께 향후 극의 전개에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화유기`는 평균 5.3%, 최고 6.3%의 시청률(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으로는 평균 5.9%, 최고 7.6%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절대 낭만퇴마극이다.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극본을 쓰고, 박홍균 PD가 연출을 맡았다. 30일 오후 9시 tvN을 통해 3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