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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덴빈’ 필리핀 강타, ‘사망 200명·실종 100명’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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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호 태풍 `덴빈`이 강타한 필리핀 남부지역의 피해상황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24일 온라인매체 래플러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태풍 `덴빈`이 상륙한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203명이 숨졌다. 또 1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라나오 델 노르테 주에서 127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실종돼 피해가 가장 컸다. 라나오 델 수르와 삼보앙가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태풍 피해 지역에 구조대를 급파했지만, 산사태 등으로 많은 도로가 끊겨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은 통신마저 두절돼 피해 상황 파악이 어려워 실제 인명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민다나오 섬에서는 주민 7만5천 명 이상이 안전지대로 대피한 상태다.

라나오 델 노르테 주에 있는 투보드 마을의 경찰 관계자는 "강이 불어나고 대부분의 집이 휩쓸려 갔다"며 "마을이 더는 거기에 없다"고 말했다.

태풍 덴빈은 24일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보라카이 서남서쪽 약 86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순간 최대 풍속 시속 145km를 기록한 이번 태풍은 이날 중 필리핀을 벗어나 서쪽에 있는 베트남 남부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필리핀 태풍 피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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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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