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대표 "한국 소비자 안목 높아…차별화로 승부"
"블랙베리만의 DNA 유지…풀터치 제품도 준비"
블랙베리는 ‘까다로운 시장’인 한국을 뚫을 수 있을까.
블랙베리 모바일 글로벌 알란 르준 대표는 22일 "한국은 요구가 많은 시장(demanding market)"이라며 "차별화된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랙베리 키원 블랙 에디션 출시에 맞춰 방한한 르준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이 가장 안목이 높고, 까다로운 시장이라는 점이 오히려 블랙베리의 독특함을 어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르준 대표는 "우리는 일반 매스(mass) 시장이 아닌 특정 고격층을 겨냥한다"며 "삼성전자 등 다른 업체와 비교되지 않는 독특함을 유지하며, 확실하게 다른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베리 키원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TCL이 작년 말 블랙베리 브랜드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스마트폰. 상반기 실버 모델에 이어 메모리와 저장용량을 늘린 블랙에디션이 최근 나왔다. 블랙에디션은 지난 18일 국내에 출시됐다.
국내판 키원 블랙은 대표 특징인 물리 쿼티 자판에 한국어를 각인해 국내 소비자의 사용 편의를 높였다.
이를 두고 르준 대표는 "세종대왕이 살아 있다면 블랙베리 키원의 가장 큰 팬이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블랙베리는 키원 시리즈에서는 물리 자판을 유지했지만, 추후 물리 자판이 없는 풀터치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블랙베리 모션이라는 제품의 풀터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르준 대표는 "블랙베리만의 특징인 생산성, 보안, 배터리 성능을 풀터치에 그대로 이식한다면 블랙베리만의 DNA를 유지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풀터치 제품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베리 키원 블랙 에디션은 쿼티 자판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했다. 기존 실버 모델보다 램은 1GB 늘어난 4GB, 내장 메모리는 두 배 늘어난 64GB다.
아울러 보안 소프트웨어(DTEK)를 사전 탑재했고, 미군 암호화 등급에 준하는 해킹 감시 시스템을 갖췄다고 블랙베리 측은 설명했다.
블랙베리 대표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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