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내년 국내 주요 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반도체와 기계 업종은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경제·금융·산업 전망` 책자를 발간했습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올해 3%에서 0.1%포인트 하락한 2.9%로 둔화될 전망입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수출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가계부채 증가와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내수회복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산업 분야별로 반도체는 활황을 이어가고, 일반기계도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지속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반면 철강과 자동차,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휴대폰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치고, 조선업은 건조량 감소, 해운은 선박과잉으로 부진을 지속할 전망입니다.
장병돈 산업은행 미래전략개발부장은 "내년에도 국내경제는 올해의 경기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장 부장은 "성장을 견인해 온 제조업의 성장 둔화와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