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과 소통하려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홍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개인 SNS로라도 홍보하면 (효과가) 강력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아프리카 지역 공관장)
18일 서울 외교부 도렴동 청사에서는 외교부 간부와 재외공관장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첫 재외공관장회의가 시작됐다.
취재진에 공개된 오후의 `주제토론2` 행사에서는 `국민중심 외교와 공공외교`에 대한 외교부 추진방향 설명 및 강연, 토론이 진행됐다.
박은하 공공외교대사는 추진방향 설명에서 "내년 4월 국민외교센터가 출범할 계획으로 부내 `국민외교과` 신설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국민의견 수렴, 쌍방향 대국민 소통, 각종 연구 용역, 플랫폼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사는 이어 "공공외교 분야는 전쟁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도 공공외교를 부단히 확대하려 한다"며 "2018년은 공공외교의 실질적 원년으로 재외공관에서도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공관장들께서 돌아가시면 처음 할 일이 이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지역 한 공관장은 토론에서 "정무관계나 기업 지원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 소개가 점점 더 중요한 업무가 되어가고 있다"며 "공연단체, 전문가, 한국 경제, 통일문제 전문가들 관련한 정보 제공이 잘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 대사는 "공공외교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겠다. 이를 전담하는 콘텐츠디지털과 (신설을) 구상중에 있다"면서 공관장들에게는 "SNS를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꼭 SNS 활동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국민외교 개념이 나온 이유는 지난 정부에 대한 반성"이라며 "국민이 외교 사안에 대해 힘이 된다면, 정치쟁점화가 된다면 문제일 수 있지만 소통을 잘해 자산이 된다면 외교부의 위상이 오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어 대통령의 방중 기간 불거진 취재진 폭행 등을 거론하며 "이번 사건의 역풍을 받게 될 것은 중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국이 던진 리더십을 중국이 기꺼이 받겠다 하지만 중국의 행보가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공감을 얻을까. 이런 부분의 행보 문제가 앞으로 중국 외교를 괴롭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