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에 쓰러진 노인에게 패딩을 벗어 덮어주고 응급조치를 한 중학생 3명이 국회의원상을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전농중학교 엄창민, 정호균, 신세현 학생에게 국회의원상(선행상)을 수여하기로 하고 다음 주 중에 상을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 군 등은 지난 11일 오전 8시께 등굣길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시장에서 한 노인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응급조치를 하는 모습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당시 엄 군은 쓰러진 노인을 일으켜 자신의 무릎에 기대게 하고, 정 군은 119에 신고했으며 신 군은 한파 속에서 자신의 패딩을 덮어 노인의 몸을 덮었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1도를 기록했다.
패딩 벗어준 중학생 3명은 노인이 정신을 차리자 업어서 안전하게 귀가시킨 뒤 뒤늦게 학교로 향했다. 당시 이들의 선행은 트위터 등 SNS에 사진이 올라오며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민병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이 같은 선행이 있었다는 사실을 목격자로부터 전해 듣고 전농중학교 측에 엄 군 등을 선행상 수상자로 추천하라고 권했다.
학교 측은 12일 선행상 신청서를 의원실에 전달했다.
패딩 벗어준 중학생 (사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