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사장에 `해직PD` 최승호씨…신동호 아나운서 거취 주목
최 사장 "국민 신뢰 다시 찾겠다"..시청자 “국민 신뢰 찾으려면 신동호 아웃”
신동호 아나운서의 거취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신임 최승호 사장은 "실망이 아닌 꿈과 희망을 주는 MBC가 되길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꿈과 희망을 주는 엠비시가 되기 위해선 신동호부터 정리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동호가 이틀 연속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한 이유다.
MBC 신임 사장에 MBC 해직PD인 최승호(56) 뉴스타파 PD가 선임되면서 방송가 안팎에서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신동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최씨를 비롯해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등 사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공개 면접을 진행하고, 투표에서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를 얻은 최씨를 MBC 사장에 내정했다.
최승호 사장은 2010년 PD수첩 제작진으로 일하며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가 경영진과 갈등을 빚었고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MBC에서 해직됐다. 해직 이후에는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PD와 앵커로 활동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 지난 8월 개봉하기도 했다.
이후 공범자들 중 한 명이 신동호라는 질타가 언론계에서 쏟아졌고, MBC가 긴 세월동안 어려운 과정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 끼쳐드렸는데 그 중심에 신동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타 역시 제기됐다.
최 사장은 MBC의 최우선 과제로 `해직자 복직`을 꼽고 "앞으로 MBC를 이끌어갈 분들을 선임해 MBC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게 당장 발등에 떨어진 일"이라고 말했는데 일각에선 내부 적폐세력과 싸움이 시작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신동호도 아웃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신동호는 전임 사장 시절 MBC의 상징이자 얼굴이었다. 하지만 배현진 아나운서와 함께 이른바 ‘배신 남매’라 불리며 그간 최승호 MBC사장과 더불어 MBC의 변화를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지난 10월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아나운서 28인과 노조는 부당노동 행위 의혹에 휩싸인 신동호 국장을 고소한 바 있다.
이들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신동호 국장은 자신이 아나운서 국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5년간 아나운서 국원들을 대상으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며 “지난 2012년 파업에 참여했던 아나운서들 중 11명의 부당전보 인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방송 제작 현장에서 철저히 배제해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고 밝혔다.
MBC의 한 아나운서는 미디어오늘에 “신동호 국장은 아나운서국 내 부당노동행위가 명백해서 정황상 새 사장이 오면 해고가 유력해 보인다. 해고당하면 퇴직금도 못 받는다”며 “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 때 사표를 내고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 최승호 MBC 사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아나운서들에 대한 공범자들의 탄압은 질기고 질겼다”며 “신동호라는 자는 아나운서 선배이면서 국장이 돼 후배들의 마이크를 빼앗고 아나운서들이 쫓겨난 자리를 배현진 등 복귀한 아나운서들이 차지했다. 신동호는 최장수 아나운서 국장, 배현진은 최장수 앵커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동호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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