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정이 시청자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첫 방송부터 하드캐리했다.
치열한 비서들의 삶을 다룬 KBS2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에서 강혜정의 애처로운 스토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강혜정은 15년차 주부 ‘왕정애’로 변신, 꽃다운 나이에 결혼해 세상물정 모르고 살아오다 남편의 가출로 인해 사체업자에게 시달리고 취업을 고민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안타까움을 전달했다.
이번 주 방송에서 왕정애(강혜정 분)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남편이 엄청난 사채 빚을 졌다는 사실을 알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저 해외 출장을 간 것이라며 이를 숨긴 채 생활했다. 정애의 부탁으로 한 집에 모인 좌윤이(백진희 분), 마보나(차주영 분), 박경례(정혜인 분)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정애가 차려주는 밥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과 함께하며 잠시 악몽 같던 일상을 벗어날 수 있었던 정애는 은근슬쩍 “나도 취업… 이런 거 한 번 해보면 어떨까?”라고 말했지만 모두 헛웃음을 치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충전기를 찾으러 갔던 마보나(차주영 분)가 정애 남편의 여권을 들고 나오며 남편의 해외 출장이 거짓이었다는 게 밝혀졌고, 정애는 말문이 막힌 채 눈물만 흘렸다. 결국 남편이 두 달 넘게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 털어놓은 정애는 숨겨 왔던 지친 마음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씁쓸함을 전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 또한 정애의 가슴 아픈 사연과 가정을 지키려는 노력에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
이처럼 강혜정은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왕정애’의 감정 변화를 세심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녀가 ‘절대 동안’을 무기로 나이를 속인 채 신입 비서로 취업하며 벌어질 천방지축 스토리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강혜정의 또 다른 캐릭터 변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강혜정의 ‘신입 저글러’ 도전기가 드라마에 재미를 더하고 있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는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