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봉감 가격이 작년에 비해 폭락하자 재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대봉감 수확량은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수확량이 증가한 이유는 태풍 피해가 없는 등 기상 여건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 기준으로 대봉감은 한 박스(10kg)당 9천81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작년 대비 29%, 평년 대비 17%가량 가격이 떨어진 수준이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대봉감 가격 하락으로 농가 피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자 대봉감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산지에 있는 물량 중 2천300여t을 시장에서 격리할 계획이다.
2천300여t 중 1천400t은 감 말랭이로 상품화하고, 810t은 농가 등으로부터 15kg당 4천500원에 수매해 폐기할 계획이다.
90t은 연말연시 소외계층에 기증할 계획이다.
농협 전남지역본부 이흥묵 본부장은 "올해 태풍 피해가 없고 기상 여건이 좋아 생산량이 많이 늘어난 만큼 산지 폐기 등 시장 출하물량을 감축해 가격 안정을 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봉감 폭락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