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지 오는 9일로 만 1년이 되는 가운데, 당시의 긴박했던 여야 탄핵협상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백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발간된다.
당시 민주당의 원내대표로 정국을 주도한 우상호 의원과 당내 개혁성향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의 싱크탱크 더미래연구소는 오는 8일 `탄핵, 100일간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300쪽 분량의 백서는 지난해 8월 중순부터 12월9일까지의 긴박했던 원내 상황을 담았다.
기록은 민주당 내에 최순실 의혹을 파헤치는 비공개 TF를 꾸린 때부터 시작된다. 도종환 손혜원 조응천 의원 등이 참여했던 이 TF에서 의원들은 각자 가진 정보의 퍼즐을 꿰맞추면서 `국정농단`의 실체에 조금씩 가까이 다가갔다고 백서는 기록했다.
이후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추진과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의 국정감사 보이콧, 야당만 참여한 국감에서 연이어 터져 나온 의혹 등 큰 흐름이 정리됐다.
아울러 탄핵 정국 당시의 각 당의 주요 논평과 지도부 메시지 등도 함께 백서에 첨부했다.
백서 발간일에 맞춰 탄핵소추안 통과 1주년을 기념하는 토론회도 국회에서 열 예정이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생) 주요 정치인 중 한 명인 우 의원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1987년 6월 항쟁 당시의 기록을 남기지 않은 점이 두고두고 아쉬웠다"면서 "광장의 촛불 보고서가 나왔으니 의회에서도 당시 기록을 잘 정리해두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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