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가족회`는 29일 KAL858기 폭파 사건 30주기를 맞아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거듭 촉구했다.
가족회와 천주교인권위원회, 국회의원 인재근 의원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KAL858기 사건 30주기 진상규명대회·추모제`를 열고 "다시 한 번 정부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기관을 구성해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KAL858기 사건의 배후에는 국가정보원의 전신인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의 공작이 있었다며 "국정원은 공작의 전모를 밝히고 국정원 서버에 담긴 테러범 김현희 관련 자료까지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족회는 "김현희에 대한 수사와 재판 내용은 물론 당국의 발표, 김현희의 주장은 심각한 모순과 문제투성이"라며 김현희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와 신원 확인을 위한 북한 현지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가칭 `KAL858기 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고 진상규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7년 11월 29일 중동 건설현장에 나갔던 근로자 등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돌아오던 대한항공 858편 항공기는 미얀마 상공에서 공중 폭발했으며 희생자 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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