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8일 바른정당과 정책연대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잘 조율하겠다면서 통합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제2창당위원회와 국민정책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 내부에서 자유한국당 또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두고 기 싸움이 벌어진다`는 질의에 "지금은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부터 시작하는 입장이다. 그 부분부터 잘 조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것을 두고선 "정부 원안이 그대로 통과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저희 당 입장"이라며 "이제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함께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당제 정착을 위한 과제와 국민의당의 진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서는 다당제 시대에서 분권의 의미와 국민의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4차 혁명은 이과 언어, 분권은 문과적인 정치언어라고 할 수 있는데 둘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4차 혁명 시대에 대처할 때 가장 중요한 개념이 분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래예측이 불가능하다 보니 정부에서 높은 사람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가기 쉽다"며 "제대로 된 분권이 중요한 시대가 지금 시대"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분권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다당제"라며 "만약 다당제가 아닌 양당제 상태에서 개헌을 거쳐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바로 대통령 권한을 거대양당의 중진의원들에게 그냥 넘겨주는 결과밖에 안 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다당제의 가장 큰 효과를 보는 것이 현재 국회 운영 과정일 것"이라며 "지금 국회가 공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서 두 번에 걸쳐 (일정을 보이콧하며) 국회를 뛰쳐나갔다"며 "거대양당 중 한 당이 바깥으로 나가버리면 국회가 더 이상 일을 못 할 것으로 생각하고 뛰쳐나간 것으로 생각하는데, 더 이상 그런 시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3당 중 2당이 반대하면 아무리 정부·여당이라도 밀고 나가는 명분이 굉장히 약하다. 정부·여당의 독단으로 못 밀어붙이는 것이 지금 보는 20대 국회의 모습"이라며 `캐스팅보터`로서 국민의당의 존재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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