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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무풍 안양 집값 들썩들썩.."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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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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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판선, GTX 등 광역교통망 개선 예정..지역 내 집값 상승 기대감 팽배
    전용 60㎡ 소형 이하 품귀 현상 심화..신규 아파트 분양 관심도 급증

    8.2 부동산 대책 이후로 규제를 피한 안양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출규제와 청약제도, 분양권 전매를 고강도로 제한했던 정부 규제를 피한 안양 일대는 월판선과 GTX 개통 호재까지 직격탄을 맞으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안양시 새아파트값에는 웃돈도 두둑이 붙어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안양시 만안구 일대의 평촌신도시 대표 랜드마크 단지인 `평촌더샵센트럴시티`(2016년 7월 입주) 전용 59㎡(15층)는 지난달 6억원에 거래되며, 분양가(3억4830만~3억5220만원) 보다 최고 2억5000만원 가량 집값이 뛰었다.

    이는 안양시에 예정된 교통 호재가 집값 상승을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안양시는 경기도 시흥에서 출발해 성남 판교신도시를 동서로 연결하는 월곶판교선의 4개역이 예정돼 있으며, 안양~성남고속도로(9월 개통)와 GTX C노선 금정역 등 광역교통망 개선이 예정되어 있어 지역 내 집값 상승 기대감이 팽배하다.

    특히, 월판선 안양역(1호선 환승)이 계획되어 있는 만안구 일대 아파트값도 급등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만안구 일대 대표 대장 아파트인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2016년 11월 입주) 전용 59㎡의 평균 매매가는 입주 당시에는 4억3750만원이었지만 현재(11월)는 4억7500만원으로 4000만원 가량 가격이 뛰어 있는 상황이다.

    안양동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만안구 일대에 안양시 개발이 집중되고 있고, 대출규제와 전매제한 규제도 피하면서 투자를 고려하는 고객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단지의 일반분양의 호가는 전용 59㎡ 기준 5억1000만원, 84㎡ 기준 6억1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 공공임대분의 경우 분양 전환이 이뤄지는 10년 이후 시점에서는 집값이 어디까지 오를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최근 안양시 개발 중심축은 기존 평촌신도시가 속한 동안구에서 만안구로 옮겨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만안구의 노후 주택가 정비사업과 공공기관 이전 부지 등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안양 주택시장의 중심축이 만안구를 중심으로 재정립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만안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동안구를 넘어섰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1~10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아파트값은 6.27%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구 상승폭(5.66%)을 상회하고 있는 것은 물론 경기도 평균 상승률(2.85%)을 압도하고 있다.

    더욱이 안양 만안구 일대는 각종 개발 진행에 따른 기업 입주가 예정되어 성장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안양동의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단지와 연접해 있는 동화약품 안양공장 부지는 지난 8월 아이에스동서가 매입하면서 개발의 첫 기지개를 켰다. 이곳에는 지하 2층~지상 29층, 연면적 20만121㎡ 규모로, 안양 최대 규모의 최첨단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토지 및 건물 잔금을 치뤄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첨단산업단지 조성의 기반시설인 박달테크노밸리 사업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곳은 대규모 군사시설, 환경기초시설(도축장, 폐기물처리), 노후 공업시설(노루페인트) 등으로 개발이 정체된 박달동 일대가 기존 시설 재배치 및 공업부지 고도화를 통해 첨단산업,문화,주거 복합단지로 탈바꿈된다.

    이렇듯 안양시 일대는 잇단 첨단기업 입주 예정 등으로 주택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새 아파트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안양시의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의 10월 기준 인구수는 58만9785명으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9번째로 인구가 많지만, 최근 5년간(12~16년) 아파트 공급은 9250가구로 경기도 전체(58만5689가구)의 1.58%일 정도로 매우 적다.

    주택 노후도도 심해 새 아파트 품귀 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부동산 114자료 기준, 안양시의 기입주 아파트(12만5928가구) 중 10년이 지난 단지는 10만7894가구로 전체 85.68%일 정도로 노후도가 높다.

    특히, 만안구 일대의 경우, 잇단 첨단기업 입주에 따른 2~30대 연령층의 고용 증가가 예상되면서 소형 아파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동산114 기준 최근 5년(12년~16년) 동안 소형 아파트의 신규 공급은 2462가구 정도로 공급이 적어,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최근 안양 만안구 일대에서 공급된 전용 60㎡ 이하 새 아파트의 몸값도 뛰고 있다. 지난해 9월 만안구 안양동 청원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한양수자인 안양역` 전용 59㎡의 경우 현재 아파트 매매는 3억9000만원~4억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는데, 분양가와 비교하면 6~7000만원 가량 올랐다는게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양동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단지 34평 분양권의 경우도 현재 5000만원~7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어 있다"면서 "주변 첨단기업 입주로 중소형 아파트 수요층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전까지 공급이 없어 신규 아파트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프리미엄도 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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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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