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년 아시아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앤드류 스완 블랙록 아시아·글로벌 이머징마켓 주식운용 대표는 22일 "올해 상승하고 있는 증시를 놓친 투자자들 대부분이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성장 요소들이 여전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스완 대표는 "아시아 주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명목 성장, 임금, 인플레이션의 상승으로 나타나는 글로벌 경기의 리플레이션, 견실한 현금 흐름, 비용 관리가 유지되고 있다"며 "국내외적으로 억압됐던 수요를 바탕으로 한 어닝즈 모멘텀, 국가와 업종별 개혁, 세계적으로 견실한 자본지출과 수출을 뒷받침하는 견조한 에너지 가격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유망 국가로는 중국·인도·일본가 꼽혔습니다.
먼저 스완 대표는 중국에 대해 "자국내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해외 금융주와 에너지주 대비 종목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중국 내수 종목에 대한 투자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이어 "인도는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당선 이후 화폐개혁에서부터 조세회피과 부패 척결, 소비 증진·낭비 감축, 세수 증가, 탈세 감소를 위한 조세 개혁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며 "이같은 인도 정부의 움직임은 주식에 호재로 작용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본증시에 대해선 최근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대부분의
선진 시장과 달리, 현재 일본의 2017년 주가수익비율(PER)이 15.2배로 10년 평균치에 크게 못 미치며 저평가돼고 있다고 스완 대표는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경기 개선이 점쳐지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에너지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습니다.
블랙록은 아시아 주식시장뿐 아니라 회사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니라지 세스 블랙록자산운용 아시아 크레딧 채권투자운용팀 대표는 "인구 고령화와 글로벌 과잉 저축이 주요한 장기적 테마로 남아있다"면서도 "지속적인 인컴수요는 회사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세스 대표는 "중기적으로는 채권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변수는 미국 연반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